👀뉴라이트 독립기념관장 임명, 시작된 역사 전쟁?

240814호 민애청발행

2024.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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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레터[240814호]

1. 청년주간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장 임명, 시작된 역사 전쟁?]

청년 주간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장 임명, 시작된 역사 전쟁?

윤석열 정부가 독립기념관장 자리에 뉴라이트 인사 김형석 씨를 임명했어요. 이에 반발한 야당과 광복회 등 시민사회는 정부 주관 광복절 행사에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그런데 비단 독립기념관장뿐 아니라 3대 역사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회와 국사편찬위원회 그리고 동북아역사재단 대표도 모두 식민시관과 같은 뉴라이트 인사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광복 79주년을 맞아 현재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역사전쟁을 윤석열 정부가 임명한 역사기관장들을 통해 톺아보려 합니다.

📌독립기념관 김형석 관장

외세의 침략을 극복하고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지켜 온 우리 민족의 역사 자료를 수집·보존·전시·조사·연구하는 기관이에요. 김형석 관장 역시 광복회에 의해 뉴라이트 인사로 지목된 사람인데요, 815광복 이전인 일제시대 국민들의 국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국적은 일본"이라고 당당히 밝힌 자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지배를 합법화하는 발언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형석 관장의 말말말 : "(탄핵된)박근혜 대통령은 역사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 "(일제시기 독립군을 토벌한 만주군관이자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을 자행한) 백선엽 장군은 친일파 불명예를 쓰고 별세했다", "제주 4.3은 '대한민국 건국 저지 투쟁'"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 김낙년 원장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한반도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연구 결과를 축적하는 기관이에요. 김낙년 원장은 뉴라이트의 본산이라고 불리는 낙성대경제연구소 출신이면서 [반일종족주의] 공동 저자이기도 합니다. [반일종족주의]는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 동원 사실을 부정하고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내용이 담긴 책입니다.

김낙년 원장의 말말말 : "일제시기 쌀 수탈이 아니라 쌀을 수출한 것", "일제강점기 때 근대적인 경제 성장이 있었다" 등 식민사관 발언

📌국사편찬위원회 허동현 위원장

국사편찬위원회는 한국사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해서 편찬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중고등학교 국사책을 편찬하는 기관이기도 합니다. 허동현 위원장은 지난 박근혜 정권 시기에 친일과 독재 미화, 반북주의로 논란이 되었던 국정 역사 교과서 위원을 역임했습니다.

허동현 위원장의 말말말 : "공산주의자 홍범도 흉상 철거해야", "일제강점기라는 용어는 북한식 용어"

📌동북아역사재단 박지향 이사장

동북아역사재단은 역사 왜곡과 독도문제에 대해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으로 그동안 한국사 관련 전공자들이 이사장을 맡아온 것과 달리 서양사 전공으로는 처음으로 박지향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가 이사장을 임하고 있어요.

박지향 이사장의 말말말 :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는 기성세대의 인식을 젊은 세대에 강요해서는 안 돼", (독립운동을 비판하고 3.1운동에 대한 반대의견을 조선총독부 기관지에 싣고 일제의 징병을 찬성한 친일파 윤치호에 대해) "윤치호의 애국 방식은 '계몽'"이었다며 옹호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김광동 이사장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화위)는 위원회는 항일독립운동, 반민주적 또는 반인권적 행위에 의한 인권유린과 폭력·학살·의문사 등을 조사하여 왜곡되거나 은폐된 진실을 밝혀냄으로써 민족의 정통성을 확립하기 위해 2005년 만들어진 기관이에요. 그러나 김광동 위원장은 과거에 통일운동과 민주화운동을 탄압했던 반공주의를 계승한 대표적인 뉴라이트 인사입니다.

김광동 이사장의 말말말 :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노근리 민간인 학살에 대해) 노근리 사건은 불법 희생이 아니라 부수적 희생", "5.18에 북한 개입 가능성 있다", "제주 4.3사건은 공산주의 세력에 의한 폭동", "4.19는 밥 달라고 우는 백성의 얘기"

추가로 국가 교육 계획을 수립하는 국가교육위원회 이배용 위원장 역시 박근혜 정권 당시 국정 역사 교과서 위원이었으며 1945년 8월 15일 광복절을 1948년 8월 15일 건국절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뉴라이트 소속이기도 합니다.

2015년 박근혜 정권 당시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분단과 남북대결을 조장한 국정 역사교과서를 만들려는 시도는 많은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혔고 2016년 촛불집회를 통해 박근혜 정권이 퇴진하면서 좌절되었습니다. 그러나 9년이 지난 지금, 국정교과서 망령이 윤석열 정권의 역사 기관 장악에 따른 역사전쟁으로 되살아 나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815광복 80년, 을사늑약 120년이 되는 해입니다. 다시 한 번 청년들의 역사와 정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