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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청년주간

우리 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광복절이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된 날이라는 것 쯤은 알고 있죠. 그래서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는 일본의 식민 범죄에 대해 사죄 반성을 촉구하는 내용이 항상 포함되어야 했습니다. 더욱이 지금 일본 정부가 군국주의 부활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이요.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경축사 어디에도 경제동원과 위안부 피해 사실에 대한 내용은 담겨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일본과의 군사협력을 강조하며 다시 한 번 일본 재무장에 날개를 달아주었습니다. 지난 7월 일본은 방위백서(국방백서)를 통해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독도도발하는 일본과의 군사협력.... 그것도 광복절에 말이죠.

• 우리의 독립운동은 주권을 회복한 이후에는 공산 세력과 맞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것

1948년 4월 19일, 김구 선생님은 38선을 넘어 평양으로 향했습니다. 평양에서 열린 남북제정당사회단체연석회의(남북연석회의)에 참여해 김일성 주석을 만나기 위해서 였습니다. 이승만 정권의 단독선거 단독정부 입장에 반대해 제주 4.3민중들이 봉기했고, 정치권에서도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이념을 막논하고 남북연석회의를 꾸려 만남을 가진 것입니다. 김구 선생님은 철저한 반일독립운동가인 동시에 반공주의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민족문제인 통일과업에 이념이 앞서지는 않았습니다. "나는 통일된 조국을 건설하려다가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일신의 구차한 안일을 취하여 단독 정부를 세우는데 협력하지 아니하겠다"는 김구 선생님의 말씀처럼 독립운동의 완성이 분단을 극복한 통일국가를 수립해 주권을 확립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1945년 광복 이후 우리 나라는 외세에 의해 분단되게 됩니다. 그래서 광복은 미완의 해방이라는 또다른 이름을 갖게 되었죠. 광복절 경축사에 평화 통일 메세지가 담기는 이유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유치한 체제우월의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었습니다. 인도적 지원도 거부하면서 하는 북한 인권 타령은 그야말로 대북대결의식일 뿐입니다. 무엇보다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남북의 화해는 첫 걸음도 떼기 어려우며 군사적 긴장만 키울 뿐입니다. 8월 15일부터 북한 지도부 참수와 선제타격을 시나리오로 하는 을지자유의연습(UFS) 한미연합전쟁연습이 시작되는 건 유연의 일치 일까요.

'공산전체주의'라는 있지도 않는 개념을 만들어서는 반북과 반공을 외치는 것을 보고 있자노니 이승만 시대가 떠오르기까지 합니다. 지금이 1948년인가요 2013년인가요.

 

친미, 친일 일변도의 외교참사와 이태원과 침수 피해로 인한 희생, 장시간 노동과 역대급 낮은 최저임금 인상 그리고 전기세, 가스비, 교통비 인상으로 인한 민생참사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정부. 정부에 대한 비판을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당연한 책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비판을 하는 사람들은 '빨갱이'로 몰아 세우는 것이라말로 허위 선동이고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입니다. 국가보안법이라는 무기로 반대파들을 숙청했던 이승만 대통령과 무엇이 다를까요?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이 쯤되면 윤승만 인증?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 전쟁 당시 우리 나라를 비롯한 식민지 민중들을 학살한 A급 전범들을 합사해놓은 곳입니다. 일본은 815를 패전일로 기억하며 이 때마다 신사 참배를 자행하고 있죠.

일본이 신사 참배를 하는 이유는 2가지. 첫째는 자신들도 전쟁의 피해자라는 인식을 나타내는 것. 둘째로는 과거 군국주의 영광을 되찾고자 하는 의지를 표출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 총리가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는 것은 일본이 여전히 과거 영광을 되찾기 위한 야욕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윤석열 정부는 유감을 표명하긴 했지만, 같은 날 경축사를 통해 일본과의 군사협력을 약속하며 일본 재무장에 날개를 달아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