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뭐가 문제인가요?
A.
방사성 물질에서는 방사선이 발생합니다. 체내에 흡수된 방사성 물질에서 발생하는 방사선이 유전자를 변형시키거나 혈액암 등 각종 암을 유발합니다.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아니면 자녀에게 영향을 줄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죠.(한걸음더 참조)
오염수 내에는 삼중수소, 세슘, 스트론튬, 탄소14 등 방사성 물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데요, 제일 큰 문제는 일본이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의 총량을 밝히고 있지 않고 축소발표만 하고 있다는거에요. 지금 드러난 방사성 물질도 아주 일부에 대한 자체 샘플 채취를 통해서만 발표된거기도 하고 ALPS가 탄소14를 거르지 못한다는 것도 최근에 폭로된 사실입니다. 게다가 22년 11월, 일본 정부가 관리하기로한 방사성 핵종을 63종에서 30개로 줄여버리기도 했어요. 위험 방사성 물질이 63종만 있는지도 우리는 확인할 수 없는데 그마저도 30개로 줄여버린거죠. 애초에 필터인 ALPS가 만능도 아니구요.
일본은 바다에 희석해서 버리면 방사성 물질 농도가 옅어져 괜찮다는 논리입니다 .백 번 양보해서 그말이 맞다고 해도 우리가 바닷물을 마시지는 않잖아요? 먹이사슬을 통해 수산물, 농산물 등에 방사성 물질이 쌓이는 것을 생물학적 농축이라고 하는데요, 먹이사슬이 높을 수록 농축이 많이 되어 훨씬 위험하게 됩니다. 아시죠? 먹이사슬을 꼭대기에 있는게 인간이라는 사실. 여기에 더해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는 '소금'에도 방사성 물질이 쌓이게 된다며 위험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1. 후쿠시마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은 위험하다.(당연하죠)
2. 일본은 정보공개도 제대로 안하고, 본질적으로 제대로 정수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3. 생물학적 농축을 통해 농수산물을 먹는 인간에게 치명적이다
__💪한걸음더! 방사능 물질이 인체에 어떻게 해로운 작용을 하나요?
방사능 물질은 매우 불안정한 물질입니다. 이 물질이 안정한 원자로 변환되면서 방사선을 방출하는데요, 이때 방사선이 인체에 있는 원자에 영향을 줍니다. 원자는 원자핵(+)과 전자(-)로 이루어지는데요, 방사선이 전자를 밀어내어 원자핵(+)이 많아지며 전기적인 성질이 매우 강해집니다. 이것을 전리되었다고 말합니다. 우리 몸에 DNA는 많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전리되어 불안정해진 원자들이 많아 지면서 DNA가 손상되거나 끊어져버리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DNA변형이 이루어지고 DNA변형이 기형이나 암을 유발하게 됩니다.
(감수 : 서울대 물리학 박사 김국현 회원)
Q. 주변국들 반응은요?
A.
2023년 1월 태평양도서국포럼(PIF, 뉴질랜드 피지 호주 등 태평양 지역 섬나라 17개국)은 "모든 당사자가 안전하다고 인정할 때까지 방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태평양포럼은 자체 자문기구를 만들어 일본에 자료를 끈질기게 요구해 1년간 검증을 했는데요, 이 자문기구가 내린 최종 결론은 '방류 연기'였습니다. 이유는 1)일본이 제공한 데이터로는 바다 방류의 필요성을 판단하기 어렵고 2)지금까지 진행된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 검사만으로는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고 3)오염수 탱크 가운데 극히 일부만 샘플로 추출돼 검사됐고 4)방류로 인한 생태학적 영향이나 생물 농축에 대한 고찰이 현저하게 결여돼 있다는 겁니다. 주변국으로서 생존이 달린 문제이니 적극적으로 대응한 겁니다. 또 최 인접국인은 북한과 중국도 적극적으로 일본에 방류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친미적 성향이 강한 G7에서조차 오염수 방류에 찬성을 들어주지 못 할 정도로 여론이 좋지 않습니다.
Q. 그럼, 일본은 오염수 방류를 어떻게 추진할 수 있는거죠?
A.
안타깝게도 든든한 뒷배 미국이 있습니다. 현재 주변국 중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둔하는 것은 미국 뿐입니다.(더해서 한국도....) 미국은 아시아 패권을 위해 중국 견제에 일본을 동원하고 있는데요, 일본의 요구를 매우 잘 들어주고 있습니다. 실제 검증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하고 있는데요, IAEA는 국가별 분담금으로 운영되고 제일 많이 내는 나라가 미국, 그다음이 일본으로 두 나라를 합치면 분담금 비율이 절반에 육박합니다. 애초에 객관적인 조사가 불가능하죠. IAEA는 '방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Q. 윤석열 정부는 어떤 입장인가요?
A.
윤석열 정부는 국제적으로 안전성이 입증이 되면 방류를 반대하지 않을 거라는 입장입니다. 여기서 문제, 국제적이라는 기준은 무엇을 얘기할까요? 네 정답입니다. 방금 이야기 했던 IAEA죠. 사실상 방류 찬성으로 답을 정해놓고 있는 겁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우려' 등을 표현을 쓴 적도 단 한 번도 없다고 하죠. 오염수 방류는 우리 어민들은 물론, 일본 어민들도 결사 반대하는 사항임에도 정부가 너무 손 놓고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보셨던 태평양도서국포럼과는 너무 대조적인 대응이죠.
Q. 윤석열 정부, 왜그러는거죠?
A.
일본과의 군사협력 때문입니다. 정확히는 한미일군사협력 때문이죠. 윤석열 정부는 일본과의 군사협력을 위해서 일제강제동원,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를 굴욕봉합하는 것도 모자라(이전 유스레터 참조)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앞서 수산물 내에 생물 농축이 위험다고 했었는데요, 한국 정부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3월 한일정상회담에서 일본 고위급들로부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풀어달라는 요구도 받았어요. 후쿠시마산 수산물에는 여전히 높은 수치에 방사능이 검출되고 있어요, 조금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당장 방류보다 이 수산물이 수입되는 것이 위험에 직면할 수 있어요.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어떻게 대응했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이 떳떳하지 않길래...
Q. 어떻게 해야죠?
A.
의외로 간단합니다. 일본 정부를 압박하고, 방류를 반대하는 세계 국가들과 연대해서 방류를 막아야 합니다. 일본에게 오염수 등 정보 공개를 요청하고 방류 외에 보관소를 넓히는 등 다른 대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해야합니다. 무엇을 하자 이전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윤석열 정부에 목소리를 내고 안그래도 위험한 한미일군사협력을 위해 과거사도, 국민안전도 환경도 다 내팽겨칠 수 없다고 목소리 내야죠. 목소리가 모이면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