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24년이 열흘만 남았습니다. 올 해 어떤 역사 뉴스가 있었는지, 민애청이 5대 뉴스를 뽑아 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역사 뉴스가 선정되었는지 확인해 보면서 레터를 읽으시면 재미가 2배가 되겠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의 걸림돌

1) 역사부정이 지속되고 있어요.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에 대해 2심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위안부는 거짓말', '매춘' 등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음에도 사법부가 무죄를 내린 겁니다. 

2) 다음은 소녀상 철거 공작. 독일 베를린 소녀상에 대한 철거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요. 일본 정부의 끊임없는 철거 로비의 결과입니다. 일본 정부는 2015한일'위안부'합의에도 '제3국' 소녀상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었죠. 국내에서는 극우 단체들의 소녀상에 대한 테러 행위가 지속되고 있어요. 소녀상에 봉지를 씌우거나 '위안부'를 모욕하는 피켓과 인증샷을 찍는 등의 행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 좋은 소식이 있다면 이탈리아에 소녀상이 최초로 건립되는 성과도 있었답니다.

3) 마지막으로 2015한일'위안부'합의의 주역 조태열의 외교장관 임명 입니다. 조태열은 외교부 2차장 시절 일제강제동원 대법원 판결을 미뤄달라는 의견서를 대법원에 제출하는 등 사법농단의 공범이었습니다. 그리고 2015한일합의 다음날인 12월 29일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거처인 나눔의집을 방문에 피해 할머님들에게 '아베 총리가 취임후 최초로 공식 사죄를 표했다', '이 이상의 명예 회복은 있기 힘들다', '코끼리 다리 하나만을 보지 마시고 전체를 들여다보고 의미를 평가해 달라'며 할머니들을 가르치려는 태도를 보였죠.

📌뉴라이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올해 8월, 광복회에 의해 뉴라이트 인사로 지목된 김형석이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됐습니다. 김형석 관장은 815광복 이전인 일제시대 국민들의 국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국적은 일본"이라고 당당히 밝힌 자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지배를 합법화하는 발언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김형석 관장의 말말말 : "(탄핵된)박근혜 대통령은 역사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 "제주 4.3은 '대한민국 건국 저지 투쟁'"

이외에도 한국학중악연구원 김낙년 원장, 국사편찬위원회 허동현 위원장 등 주요 역사 기관에 뉴라이트 인사들을 앉혔고 그들은 윤석열 탄핵 이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있습니다.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7월 27일 일본 사도광산이 일제 강제동원 역사가 빠진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사도광산은 전범기업 미쓰비시가 1940년대 이후 일본 정부 비호 하에 조선인들을 강제동원해 노동시켰던 곳입니다. 일본은 수년 전부터 전쟁범죄의 유산을 전범 역사를 빼고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수법으로 과거 역사를 지우려는 편법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2015년 군함도에 이어 이번엔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겁니다.

이 과정에서 조태열 외교장관이 찬성을 해주어 논란이 증폭되었어요. 일본이 한 2가지 약속, 첫번째 강제동원 내용 전시하겠다는 것은 강제성도 빠진채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전시해놓았습니다. 두번째 약속 '추도식' 역시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추도식도 아니었을 뿐더러 전범역사 부정하고 군국주의부활 찬성하는 극우 인사 '이쿠이나'가 일본 정부 대표로 참가해 추도식이 파행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무 조건도 달성되지 못했는데 한국 정부는 유네스코 등재에 찬성해주게 된거죠.

📌뉴라이트 역사교과서 검정 통과

8월 30일 뉴라이트 역사교과서로 평가받는 ‘한국학력평가원’ 역사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을 가장 좋아한다는 배민 교수가 집필진으로 참여한 가운데, 교과서에는 문화통치를 긍정하는 등 식민지 근대화론에 입각한 서술이 다수 실려있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강제성과 피해사실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실제 채택률은 0 퍼센트에 수렴하지만 이러한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미일군사동맹 완성 단계

올해 6월, 11월 '프리덤에지' 다영역 한미일군사훈련이 2차례 진행됐습니다. 프리덤에지는 한미군사훈련 '프리덤실드'와 미일군사훈련 '킨 에지'의 합성어입니다. 또 7월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가 체결 되어 한미일군사협력의 제도화가 시작되었고 마지막으로 11월 한미일 협력 사무국을 설치해 실행위원회가 구성되었습니다. 한미일군사동맹이 완성 단계에 다다름에 따라 미국의 대중국 패권 전쟁에 깊숙히 개입되고, 일본 군국주의 부활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습니다.

이렇게보니 2024년 역사뉴스에 좋은 일이 없네요... 내년 2025년에는 행복한 역사뉴스가 많길 기원해봅니다.